오늘 본문인 누가복음 18장 1절-14절은 예수님의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여정의 중요한 부분에 위치하며, 이 장에는 신앙의 본질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두 가지 핵심적인 비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끈질긴 과부의 비유(1-8절)로, 끊임없이 기도하며 낙심하지 않아야 할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두 번째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9-14절)로,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의로운 자가 누구인지를 보여줍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설교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연구 자료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누가복음 18장 1절-14절, 기도와 진정한 의의 개념
1. 핵심 줄거리 요약
첫째, 누가복음 18장 1-8절: 끈질긴 과부의 비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않아야 할 필요성을 가르치기 위해 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한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불의한 재판관이 있었습니다. 그 도시에는 억울한 일을 당한 과부가 있었는데, 그녀는 재판관에게 나아가 자신의 원수에 대한 정의를 끊임없이 요구했습니다. 그녀는 "내 원수에게서 내 권리를 찾아 주소서"라고 간청하며 재판관을 계속해서 찾아갔습니다. 처음에는 재판관이 그녀의 요청을 무시했지만, 결국 그녀의 끈질긴 요구에 못 이겨 그녀에게 정의를 베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속으로 '이 과부가 나를 괴롭게 하니, 내가 그에게 권리를 찾아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못살게 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불의한 재판관도 끈질긴 간청에 응답했다면, 하물며 하나님께서는 밤낮으로 부르짖는 택하신 백성의 간구를 얼마나 더 속히 들어주시고 정의를 베푸시겠느냐고 강조하셨습니다. 과부의 간절한 외침과 재판관의 냉담한 태도의 대비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과 택하신 자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부각합니다.
둘째, 누가복음 18장 9-14절: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
예수님은 자신을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는데, 한 사람은 바리새인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세리였습니다. 바리새인은 서서 혼잣말로 기도하며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여, 내가 다른 사람들 곧 탐욕스럽고 불의하고 간음하는 자들과 같지 않음을 감사합니다. 특히 저 세리와 같지 않음을 감사합니다. 나는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의 십일조를 바칩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반면에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두 사람의 기도를 비교하시면서, 바리새인은 스스로를 높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낮추셨고, 세리는 자신을 낮추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높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리가 바리새인보다 의롭다함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선언하시며,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 비유는 인간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통해 의롭게 됨을 강조합니다.
2. 신학적 내용
첫째, 기도의 중요성과 끈기
누가복음 18장 1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않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반복적인 행위를 넘어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그분을 신뢰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끈기 있는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믿음과 인내를 요구하며, 우리가 하나님께 얼마나 간절히 매달리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이미 알고 계시지만, 우리가 그분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원하십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께 의존적인 존재임을 인정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며, 그분의 능력에 의지하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끈기 있는 기도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과 더욱 일치시키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재판관과 과부의 비유는 우리가 응답이 즉시 오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도해야 함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공의와 신실하심
불의한 재판관조차 과부의 끈질긴 요구에 결국 응답한 것처럼, 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밤낮으로 부르짖는 택하신 백성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불의를 묵과하지 않으시며, 특히 고통받고 억울한 자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정의를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비록 응답이 우리의 기대와 다른 방식으로, 혹은 다른 시점에 나타날 수 있지만, 하나님의 공의는 완전하며 신실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정의를 베푸시기를 기뻐하시며, 그들의 보호자가 되어 주십니다. 끈질긴 과부의 비유는 하나님의 이러한 공의로운 성품과 택하신 자들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의 간구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며, 그들의 필요를 채우시고 그들의 원한을 풀어주실 것입니다.
셋째, 인간의 겸손과 의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는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의로운 자가 누구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하며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바리새인의 기도는 하나님께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세리의 기도는 의롭다함을 받았습니다. 이는 인간의 행위나 노력으로 의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높이시고, 스스로를 높이는 자를 낮추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기보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참된 의는 우리의 완벽한 행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 그분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넷째, 자기 의의 위험성
바리새인의 태도는 자기 의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종교적 행위를 자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정죄함으로써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했습니다. 자기 의는 우리를 교만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게 하며,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그분의 긍휼을 구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자기 의에 빠지는 것은 마치 눈을 가리고 빛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우리의 외적인 행동이 아니라, 겸손하고 진실한 마음입니다.
3. 설교를 위한 핵심 내용
핵심 1: 낙심하지 않고 항상 기도해야 할 이유
- 내용: 불의한 재판관조차 끈질긴 간청에 응답했다면, 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밤낮으로 부르짖는 그의 택하신 백성의 기도에 얼마나 더 기꺼이 응답하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삶의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끈기 있게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그분을 신뢰하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응답이 즉시 나타나지 않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계속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 핵심 구절: 누가복음 18장 1절: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핵심 2: 하나님의 공의를 구하며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에게 주시는 응답
- 내용: 하나님은 그의 택하신 백성들의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며, 그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공의로 응답하십니다. 세상에는 불의와 고통이 가득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때로는 응답이 우리가 기대하는 방식과 다를 수 있지만, 하나님은 가장 선하고 완벽한 방법으로 그의 백성들에게 정의를 베푸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불의에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며 담대히 기도해야 합니다.
- 핵심 구절: 누가복음 18장 7-8절: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핵심 3: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자신을 낮추는 자의 의로움
- 내용: 자신의 의를 자랑하며 다른 사람을 멸시했던 바리새인과 달리, 죄인임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던 세리가 의롭다함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자신의 공로나 업적을 내세우기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참된 의는 우리의 행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의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 핵심 구절: 누가복음 18장 13-14절: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4. 본문과 구약 성경과의 관계
첫째,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
구약 성경은 고아와 과부와 같은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보호를 지속적으로 강조합니다. 신명기 10장 18절은 하나님이 고아와 과부를 위해 정의를 베푸신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시편 68편 5절은 하나님을 "고아들의 아버지시며 과부들의 보호자"라고 묘사합니다. 끈질긴 과부의 비유는 이러한 구약의 배경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과부는 사회적으로 가장 약한 존재였지만, 그녀의 끈질긴 간청은 하나님의 정의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이는 구약에서부터 이어져 오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성품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둘째, 기도의 중요성
구약 성경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며 응답받는 이야기가 풍부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간구했고(창세기 18장), 한나는 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으며(사무엘상 1장), 엘리야는 가뭄을 끝내기 위해 기도했습니다(열왕기상 18장). 특히 시편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간절한 기도로 가득합니다. 예수님의 끈질긴 기도에 대한 가르침은 이러한 구약의 기도 전통을 이어받아 더욱 심화된 이해를 제공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치시면서도(누가복음 11장 1-13절), 끊임없이 기도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라고 격려하셨습니다.
셋째, 정의와 공의의 기준
구약 율법은 사회 정의와 공의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출애굽기 23장 6절은 가난한 자의 소송이라고 해서 정의를 굽되게 하지 말라고 명령하며, 신명기 16장 19절은 뇌물을 받지 말고 공의롭게 판결하라고 가르칩니다. 불의한 재판관의 모습은 구약에서 이상적으로 제시하는 공정한 재판관의 모습과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역대하 19장 6-7절에서 여호사밧 왕은 재판관들에게 "너희가 재판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여호와이시니"라고 훈계하며 공의로운 판결을 강조했습니다. 끈질긴 과부의 비유에서 불의한 재판관의 존재는 구약의 정의로운 기준을 상기시키며, 참된 정의는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됨을 암시합니다.
5. 결론
누가복음 18장 1-14절에 기록된 두 비유는 기도와 의라는 중요한 신학적 주제를 통해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끈질긴 과부의 비유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꾸준히 기도해야 할 이유를 강조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신실하심을 믿고 간구할 것을 촉구합니다. 반면,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는 인간의 자기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통해 의롭게 됨을 보여주며,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것을 가르칩니다.
이 두 비유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는 세상의 불의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며 끈기 있게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의를 자랑하거나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보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참된 믿음은 끊임없는 기도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여정이며, 이 두 가지 요소는 우리가 하나님과의 깊고 풍성한 관계를 맺도록 인도하는 핵심적인 원동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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