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친숙한 주기도문. 그중에서도 마태복음 6장 13절은 신앙생활의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면서도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혼란을 안겨주는 구절입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실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의문은 많은 신학자와 성도들에게 끊임없는 탐구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본 글에서는 마태복음 6장 13절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마태복음 6장 13절 설교를 위한 연구 자료,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1. 마태복음 6장 13절 개역개정성경
-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2. 핵심 내용 요약
마태복음 6장 13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전수하신 주기도문의 일부입니다. 이 기도는 예수님께서 친히 드리신 기도가 아니라, 제자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도록 제시된 모범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이 기도문의 단어들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영적인 의미를 깨닫고 삶 속에서 실천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는 구절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로 유혹하신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야고보서 1장 13절에서 명확히 밝히듯이,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않으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이 구절은 우리가 죄에 굴복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보호를 간구하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우리를 시험으로부터 보호하실 능력이 충분하며, 우리는 그분께 우리를 지켜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구절은 악한 영, 즉 사탄의 유혹과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달라는 간청입니다. 마태복음 4장 1-11절에서 사탄은 예수님을 광야로 이끌어 갖가지 방법으로 시험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경 말씀으로 무장하여 사탄의 모든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도움을 구하라고 가르치십니다.
3. 신학적 분석
마태복음 6장 13절은 시험, 하나님의 역할, 인간의 책임, 구원이라는 개념을 통해 심오한 신학적 의미를 드러냅니다.
첫째, 시험의 본질
헬라어 '페이라스모스'(πειρασμός)는 '시험' 또는 '유혹'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4장 1절에서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신 사건과 마태복음 6장 13절에서 죄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피하도록 기도하라는 가르침은 이 단어가 가진 두 가지 의미를 잘 보여줍니다.
시험은 외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우리 내면의 욕망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야고보서 1장 14-15절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라고 경고합니다. 즉,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이 외부의 유혹과 만날 때 시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마트의 과자 코너를 지나갈 때 갖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는 것처럼, 우리도 세상의 유혹 앞에서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하나님은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않으시지만 때로는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해 시험을 허용하실 수 있습니다. 신명기 8장 2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연단하고 복을 주시기 위해 광야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 삶의 주권자로서 시험을 통해 우리를 훈련하시고 더욱 성숙한 믿음으로 이끄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허용하지 않으시며 시험 가운데에서도 항상 피할 길을 마련해 주십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3절은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라고 약속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시험을 만났을 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지혜를 의지하여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셋째, 구원의 의미
마태복음 6장 13절에서 "악에서 구하옵소서"는 단순히 악한 행위나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악의 근원인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통치 아래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악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때로는 우리를 시험에서 보호하시고, 때로는 시험을 통해 우리를 단련하시며, 때로는 거짓 믿음을 드러내기도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을 믿고 그분께 온전히 의지하는 것입니다.
4. 설교를 위한 핵심 포인트
마태복음 6장 13절은 설교를 통해 성도들에게 깊은 깨달음과 실천적인 지침을 제공할 수 있는 풍성한 말씀입니다.
첫째, 시험을 분별하고 피하십시오 (Key Verse: 마태복음 6:13a)
우리는 세상 속에서 끊임없이 시험에 직면합니다. 죄의 유혹은 마치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함정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태복음 26:41)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우리는 먼저 시험을 분별하고 그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시험이 예상되는 장소나 상황을 미리 피하고, 영적인 분별력을 키우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둘째, 유혹에 맞서 싸울 힘을 간구하십시오 (Key Verse: 마태복음 6:13b)
우리 자신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시험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이며 끊임없이 죄의 유혹에 시달립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때 시험을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셋째, 악의 세력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Key Verse: 마태복음 6:13b)
악은 단순히 개인의 잘못된 선택이나 행동을 넘어서는 영적인 세력입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에베소서 6:12)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보이지 않는 악의 세력과 싸우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악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악의 세력으로부터 보호해 주시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야 합니다.
5. 구약과의 관계
마태복음 6장 13절은 구약성경의 가르침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첫째, 시험과 연단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시고 연단하시기 위해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신명기 8장 2절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시험을 통해 당신의 백성을 훈련하시고 성장시키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험은 믿음을 성숙하게 하고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도록 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보호하심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악인의 손에서 자신을 건져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시편 7편 2절은 "악을 행하는 자가 나를 삼키려고 나를 사냥하며 압제하며 짓밟나이다"라고 탄식합니다. 이처럼 구약성경에는 악의 세력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가 많이 등장합니다. 마태복음 6장 13절에서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은 이러한 구약의 기도 전통을 계승하는 것입니다.
셋째, 구원의 역사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억압과 고통에서 해방시키시는 구원자이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마태복음 6장 13절에서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은 이러한 구원의 역사를 기억하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6. 결론
마태복음 6장 13절은 단순히 기도문의 한 구절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과 신앙의 핵심을 담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을 통해 우리는 시험의 본질과 하나님의 역할, 그리고 인간의 책임과 구원의 의미를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홀로 시험에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시험에 맞서 싸우고, 악의 유혹을 물리치며,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를 경험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힘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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