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본문을 따른 스가랴 11장 1절-17절에 관한 강해. 선한 목자가 은 삼십에 팔리고 버림받는 예언을 통해 신실한 사랑을 거절한 이스라엘의 비극과 심판을 다룬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배신과 수난을 예표하며,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한 목자의 가치를 묻는다.
스가랴 11장 1절-17절, 버림받은 선한 목자의 노래
1. 서론
스가랴 11장은 한 편의 비극적인 드라마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어떻게 돌보셨는지, 그러나 그들은 어떻게 그 사랑을 거절했는지를 '목자'의 비유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 이스라엘의 실패를 넘어, 오늘 우리에게 진정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 핵심 줄거리
이야기는 하나님을 상징하는 '선한 목자'가 양 떼를 돌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은총'과 '연합'이라는 두 지팡이로 백성을 이끌지만, 백성은 그를 싫어하고 배척합니다. 결국 목자는 자신의 품삯으로 고작 '은 삼십'을 받게 되고, 그 돈을 성전에 던져버립니다. 그는 은총과 연합의 지팡이를 차례로 부러뜨리며 백성과의 언약이 깨졌음을 선포합니다. 그 후, 양 떼를 돌보지 않는 '어리석은 목자'가 등장해 백성을 파멸로 이끌 것을 예언합니다.
3. 신학적 내용
이 본문은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과 인간의 거절이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선한 목자를 헐값(은 삼십)에 팔아넘긴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얼마나 가볍게 여겼는지를 보여줍니다. 그 결과는 '은총'의 파기(하나님의 보호가 떠남)와 '연합'의 파기(공동체의 분열)라는 심판으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을 거절한 자리에 들어서는 것은 더 나은 대안이 아닌, 자신을 파괴할 '어리석은 목자' 뿐이라는 영적 진리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4. 설교 핵심 내용 3가지
1) 가치를 알아보는 영적 안목
- 핵심 구절: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품삯을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그만두라 그들이 곧 은 삼십 개를 달아서 내 품삯을 삼은지라" (스가랴 11:12)
- 내용: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을 돌본 선한 목자의 가치를 고작 노예 한 명의 몸값인 '은 삼십'으로 매겼습니다. 우리 삶에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그리고 우리를 위해 세우신 공동체의 가치를 너무나 하찮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는 눈이 열릴 때, 우리는 비로소 감사와 순종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 거절의 결과, 깨어진 관계
- 핵심 구절: "이에 내가 은총이라 하는 내 지팡이를 꺾었으니 이는 모든 백성들과 세운 언약을 폐하려 하였음이라" (스가랴 11:10)
- 내용: 선한 목자를 거절한 결과는 '은총'과 '연합'이라는 두 지팡이가 부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을 거절하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선택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은총)를 스스로 끊어내는 것이며, 성도 간의 아름다운 연합(연합)을 깨뜨리는 파괴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우리의 선택이 어떤 영적 결과를 가져오는지 늘 기억해야 합니다.
3) 선한 목자를 떠난 자리의 비극
- 핵심 구절: "보라 내가 한 목자를 이 땅에 일으키리니 그가 없어진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하며 흩어진 자를 찾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스가랴 11:16)
- 내용: 선한 목자가 떠난 빈자리는 더 좋은 무언가로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양들을 착취하고 해치는 '어리석은 목자'가 차지했습니다. 이는 영적 공백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선한 목자를 떠날 때, 그 자리는 세상의 거짓된 가치관과 파괴적인 리더십이 차지하게 됩니다. 항상 선한 목자 곁에 머무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5.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결점
스가랴 11장의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해 놀랍도록 정확하게 성취됩니다. 선한 목자가 '은 삼십'에 팔린 사건은,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은 삼십을 받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사건(마태복음 26:14-15)을 명확하게 예표합니다. 유다가 나중에 그 돈을 성전에 던진 것(마태복음 27:5)까지 스가랴의 예언과 일치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진정한 '선한 목자'였지만, 자신의 백성에게 거절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6. 결론
스가랴 11장은 우리에게 엄중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선한 목자를 얼마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가?" 혹시 세상의 헛된 것들과 바꾸며 그 가치를 하찮게 만들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말씀을 통해 우리를 위해 생명까지 내어주신 선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를 다시금 깊이 깨닫고, 그분의 인도하심 안에 굳건히 거하기를 결단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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