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4장 강해 설교를 위한 자료.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아닌 오직 나의 영으로"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절망적인 상황을 희망으로 바꾸는 원리를 배웁니다. 순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 환상의 의미,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는 삶의 중요성에 대한 핵심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스가랴 4장 1절-14절,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의 영으로
서론
혹시 거대한 산과 같은 문제 앞에 좌절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 앞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오늘 스가랴서의 말씀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낙심한 이스라엘 백성과 지도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환상을 보여주시며 가장 중요한 원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힘과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핵심 줄거리
선지자 스가랴는 천사가 깨워주는 신비로운 체험을 합니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순금으로 만든 등잔대와 그 좌우에 서 있는 두 그루의 감람나무였습니다. 이 감람나무에서 흘러나온 금빛 기름이 관을 통해 등잔대로 끊임없이 공급되어, 일곱 개의 등불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 기이한 광경에 대해 스가랴가 묻자, 천사는 이것이 총독 스룹바벨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는 메시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 재건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애물(큰 산)이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될 것이며, 그가 시작한 일이 그의 손에 의해 마무리될 것을 약속하십니다. 두 감람나무는 기름 부음 받은 자, 즉 지도자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상징하며, 이들이 바로 하나님의 영의 공급을 받아 사명을 감당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신학적 내용
스가랴 4장은 하나님의 사역이 전적으로 성령의 능력에 의해 성취된다는 중요한 신학적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순금 등잔대는 이스라엘, 나아가 오늘날의 교회를 상징하며, 세상에 빛을 비추는 사명을 나타냅니다. 이 등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르기 위해서는 기름이 필수적인데, 이 기름은 바로 '하나님의 영', 즉 성령을 의미합니다. 두 감람나무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직접 기름을 공급하는 모습은, 인간적인 노력이나 조직,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성령의 능력이 교회의 생명력이자 원동력임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기름 부음 받은 자'인 스룹바벨(정치적 지도자)과 여호수아(종교적 지도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만 교회를 온전히 세우고 하나님의 일을 이룰 수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설교 핵심 내용 3가지
1.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평지가 되리라"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우리의 삶을 가로막는 문제들은 때로 거대한 산처럼 느껴집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관계의 갈등, 건강의 문제 등,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적인 상황 앞에서 우리는 쉽게 무너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 앞의 '큰 산'이 평지가 될 것이라고 선포하십니다. 이것은 문제 자체가 사라진다는 의미를 넘어,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실 때 그 어떤 장애물도 더 이상 우리의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는 약속입니다. 우리의 시선을 문제의 크기가 아닌,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고정할 때, 절망은 희망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핵심 구절: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스가랴 4:7)
2. "이는 힘으로, 능력으로 되지 않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는 삶)
우리는 종종 자신의 경험, 지식, 재능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힘이나 능력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성전 재건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던 스룹바벨에게 이 말씀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촉구였습니다. 우리의 삶과 사역에서 지치고 열매가 없을 때, 혹시 내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때, 우리는 상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핵심 구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스가랴 4:6)
3.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시작의 소중함과 하나님의 격려)
성전 재건의 시작은 초라하고 미약해 보였습니다. 주변의 비웃음과 방해 속에서, 그들 스스로도 '작은 일의 날'이라 여기며 낙심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작은 시작을 결코 멸시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뻐하십니다. 스룹바벨의 손에 들린 다림줄, 즉 성전 건축의 시작을 보시고 기뻐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순종과 헌신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위대한 일은 언제나 작은 시작에서 비롯됩니다.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믿음으로 내딛는 첫걸음을 하나님께서 주목하시고, 친히 그 일을 완성해 가실 것을 믿고 용기를 내어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 구절: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사람들이 스룹바벨의 손에서 다림줄이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 (스가랴 4:10)
관련된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
스가랴의 환상은 신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더욱 분명하게 성취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세상의 빛"(요한복음 8:12)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스가랴의 순금 등잔대가 교회의 사명을 예표했다면, 예수님은 그 빛의 근원이 되십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 1:8)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스가랴서의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는 메시지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인간의 힘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질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두 감람나무가 기름 부음 받은 지도자를 상징했듯,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왕이시며 대제사장으로서,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끊임없이 은혜와 능력을 공급하십니다.
결론
스가랴 4장의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 우리에게도 강력한 도전과 위로를 줍니다. 내 힘과 지혜를 내려놓고 겸손히 하나님의 영을 의지할 때, 우리를 가로막는 큰 산은 평지가 될 것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비록 작고 초라해 보일지라도, 믿음으로 시작한 그 일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친히 완성해 가실 것입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우리의 삶과 공동체에 가득하여, 세상을 밝히는 등불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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