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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 5장 1절-11절, 정결케 하심과 새로운 시작 - 설교 연구 자료

스가랴 5장의 날아가는 두루마리와 에바 속 여인 환상을 통해 죄의 심판과 공동체 정화의 신학적 의미를 탐구합니다. 이 설교문 형식의 글은 죄의 본질, 하나님의 거룩성,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한 궁극적 해결책을 제시하며 오늘날의 신앙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메시지를 제공합니다.


스가랴 5장 1절-11절, 정결케 하심과 새로운 시작 - 설교 연구 자료



스가랴 5장 1절-11절, 정결케 하심과 새로운 시작



서론


포로기 이후의 이스라엘 백성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며 새로운 시작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공동체 안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죄의 문제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죠. 바로 이때, 선지자 스가랴는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거룩함을 회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두 가지 환상을 봅니다. 하늘을 나는 거대한 두루마리와 에바(곡식 계량상자) 속의 여인 환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기이하고도 상징적인 환상들은 오늘 우리에게 죄의 본질과 하나님의 공의, 그리고 공동체의 정화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요? 이 글을 통해 스가랴 5장에 담긴 깊은 영적 통찰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본론 1: 하늘의 심판과 죄의 격리 - 핵심 줄거리


스가랴 5장은 극적인 두 개의 환상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환상은 ‘날아가는 두루마리’(1-4절)입니다. 스가랴는 성전 현관만큼이나 거대한 두루마리가 온 땅 위를 날아다니는 것을 봅니다. 천사는 이것이 ‘저주’라고 설명하며, 구체적으로 도둑질하는 자와 거짓으로 맹세하는 자를 겨냥한다고 말합니다. 이 저주는 죄인의 집에 직접 들어가 그 집을 기둥과 서까래까지 완전히 파괴하며, 공동체 내부의 죄를 뿌리 뽑겠다는 하나님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두 번째 환상은 ‘에바 속의 여인’(5-11절)입니다. 스가랴는 ‘에바’라는 큰 곡식 계량상자를 보고, 그 안에 한 여인이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천사는 이 여인이 바로 ‘악’(Wickedness) 그 자체라고 선언합니다. 그리고는 그 여인을 다시 에바 속에 밀어 넣고 무거운 납 뚜껑으로 봉인해 버립니다. 곧이어 학의 날개 같은 날개를 가진 두 여인이 나타나 이 에바를 들고 ‘시날 땅’(바벨론 지역)으로 날아갑니다. 그곳은 악이 거주할 집이 예비된 곳으로, 이 환상은 죄의 근원을 공동체로부터 완전히 분리하여 격리시키는 하나님의 정화 작업을 상징합니다.



본론 2: 공동체 정화를 향한 신학적 의미


스가랴 5장의 두 환상은 단순한 심판의 경고를 넘어, 언약 공동체의 거룩성 회복이라는 깊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 이 환상들은 심판의 대상이 외부의 적이 아니라 공동체 내부의 죄임을 분명히 합니다.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심판하는 죄악인 도둑질과 거짓 맹세는 십계명을 어기는 대표적인 범죄로, 이스라엘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거룩한 삶의 기준을 회복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회복이 불가능함을 보여주십니다.

둘째, 죄를 다루는 두 가지 방식을 제시합니다. 두루마리 환상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적극적인 심판과 제거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율법)은 살아서 움직이며, 숨겨진 죄악까지도 찾아내어 그 뿌리를 완전히 소멸시킵니다. 반면, 에바 속 여인 환상은 죄의 근원적인 분리와 격리를 보여줍니다. ‘악’으로 명명된 여인을 납 뚜껑으로 봉인하여 시날 땅, 즉 우상숭배와 교만의 상징인 바벨론으로 보내는 것은, 죄의 영향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공동체를 정화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개인의 죄책을 넘어, 공동체를 오염시키는 악의 시스템 자체를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본론 3: 오늘 우리를 위한 설교 핵심 메시지


1.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심판의 기준입니다.

  • 핵심 구절: "그가 내게 이르되 이는 온 땅 위에 내리는 저주라 도둑질하는 자는 그 이쪽 글대로 끊어지고 맹세하는 자는 그 저쪽 글대로 끊어지리라 하니" (스가랴 5:3)
  • 메시지: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말씀을 정적인 텍스트로만 여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스가랴의 환상 속 두루마리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죄를 심판하는 능동적 존재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역사하며 우리의 양심을 비추고 죄를 드러내는 기준임을 의미합니다. 나의 삶 속에 숨겨진 도둑질(시간, 재능, 재물 등 마땅히 하나님과 이웃에게 돌려야 할 것을 가로채는 행위)과 거짓 맹세(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진실하지 못한 말과 약속)는 없는지 말씀의 거울 앞에 스스로를 비춰보아야 합니다.


2. 죄는 단호하게 명명하고 봉인해야 합니다.

  • 핵심 구절: "이르되 이는 악이라 하고 그 여인을 에바 속으로 던져 넣고 납 조각을 그 아귀 위에 던져 덮더라" (스가랴 5:8)
  • 메시지: 천사는 에바 속 여인을 향해 모호하게 말하지 않고 "이는 악이라"고 분명히 선언합니다. 우리 삶의 문제들을 어쩔 수 없는 연약함이나 실수로 포장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죄’이며 ‘악’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명명할 때, 비로소 우리는 그것을 다룰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는 납 뚜껑으로 덮듯 단호하게 봉인해야 합니다. 죄와 타협하거나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그것이 우리의 삶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결단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봉인하는 영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3. 거룩은 죄의 영향력을 멀리 추방하는 것입니다.

  • 핵심 구절: "내가 내 천사에게 묻되 그들이 에바를 어디로 옮겨 가나이까 하니 그가 내게 이르되 그들이 시날 땅으로 가서 그것을 위하여 집을 지으려 함이니라" (스가랴 5:10-11)
  • 메시지: 진정한 회개와 거룩은 단순히 죄를 멈추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죄가 자라날 수 있는 환경과 영향력 자체를 우리 삶에서 멀리 추방해야 합니다. 악의 거처는 거룩한 공동체가 아닌 ‘시날 땅’입니다. 우리를 습관적으로 죄에 빠지게 만드는 장소, 관계, 미디어, 생각의 패턴이 있다면, 그것을 의지적으로 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이 거할 수 있는 새로운 집, 즉 거룩한 습관과 경건의 환경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스가랴 5장 1절-11절, 정결케 하심과 새로운 시작 - 설교 연구 자료



스가랴의 환상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스가랴 5장의 정화 사역은 신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됩니다.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상징하는 율법의 저주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친히 담당하셨습니다(갈 3:13). 그분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심판받으심으로, 우리가 율법의 정죄에서 해방되게 하셨습니다. 또한, 에바 속의 악을 추방하는 모습은 성전을 청결하게 하신 예수님의 사역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든 상인들을 내쫓으시며,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에서 죄의 시스템을 몰아내셨습니다.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시는 완전한 정화의 능력이며, 그분만이 우리를 죄의 권세에서 건져내어 하나님 앞에 거룩한 백성으로 세우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결론


스가랴 5장의 두 환상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엄중하면서도 소망 가득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 공동체 안에 있는 죄를 결코 용납하지 않으시며, 말씀의 능력으로 그것을 심판하고 뿌리 뽑으십니다. 동시에, 우리를 오염시키는 악의 근원을 멀리 격리시키심으로써 우리를 온전한 거룩함으로 초대하십니다. 이 모든 정화의 과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죄를 단호히 끊어내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거룩한 삶의 터전을 세워나가는 부르심에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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