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데살로니가전서 4장 13절-5장 11절을 연구하고 설교하기 위한 강해 및 연구 자료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성도의 부활 소망이 어떻게 우리의 슬픔을 위로하고 현재의 삶을 변화시킬까요? 빛의 자녀로서 깨어 근신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3절-5장 11절, 슬픔을 넘어 영원한 소망을 품다
1. 서론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큰 아픔입니다. 뜨거운 재림 신앙을 가졌던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 역시, 주님이 오시기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난 형제자매들을 보며 깊은 슬픔과 함께 신학적인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과연 주님의 재림에 참여할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운 질문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들을 향한 사도 바울의 따뜻하고도 명쾌한 위로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영광스러운 부활의 소망과 빛의 자녀다운 삶에 대한 희망의 청사진입니다.
2. 핵심 줄거리
바울은 먼저 ‘잠든 자들’, 즉 세상을 떠난 성도들이 결코 소망 없이 소멸된 것이 아님을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는 그 영광의 날, 주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부활하여 일어나고, 그 후에 살아남은 우리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져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하게 될 것이라 약속합니다. 이 놀라운 재회의 약속에 이어, 바울은 그날이 밤의 도둑처럼 예측할 수 없이 임할 것을 상기시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둠에 속한 자들처럼 잠자거나 술에 취해 방심해서는 안 되며, 빛의 자녀이자 낮의 자녀로서 항상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두려움이 아닌 구원의 확신을 투구로 삼고, 믿음과 사랑을 견고한 갑옷으로 입어 서로를 격려하고 세워주며 그날을 맞이해야 합니다.
3. 신학적 내용
본문은 기독교 종말론의 두 기둥인 '그리스도의 재림(Parousia)'과 '성도의 부활'에 대한 소망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제시합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소망은 허황된 기대나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명백한 역사적 사건에 그 기초를 둔 논리적 귀결이자 확신입니다.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음’이 믿음의 근거이듯, 그를 믿는 자들의 부활 역시 필연적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빛의 자녀'와 '어둠의 자녀', '낮'과 '밤'이라는 선명한 이원론적 대조를 통해, 종말론적 신앙이 현재의 윤리적 삶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미래에 대한 소망은 현실을 도피하거나 무시하게 만드는 마취제가 아니라, 오히려 믿음과 사랑, 소망이라는 영적 무장을 갖추고 오늘을 더욱 충실하고 거룩하게 살아내게 하는 강력한 동력임을 역설합니다.
4. 설교 핵심 내용 3가지
1) 슬픔을 이기는 부활의 소망 (핵심 구절: 4장 14절)
- 데살로니가전서 4:14,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낼 때 슬퍼하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당연한 감정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슬픔 자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슬픔은 세상 사람들처럼 절망과 허무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원한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임을 믿는 우리에게, 주님 안에서 잠든 이들과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는 약속은 이 땅의 모든 눈물을 닦아주고 슬픔을 넘어선 위로와 기쁨을 주는 가장 확실한 보증수표입니다.
2) 깨어 준비하는 빛의 자녀 (핵심 구절: 5장 6절)
- 데살로니가전서 5:6,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
- 주님의 날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임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초점은 날짜를 계산하는 헛된 시도나 막연한 두려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우리는 빛의 자녀답게 날마다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단순히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세상의 죄악된 가치관과 방탕함에 취하지 않고 분별력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고, 흔들리지 않는 구원의 소망을 굳게 붙잡는 것, 이것이야말로 시대를 분별하며 주님 맞을 준비를 하는 성도의 신실하고 지혜로운 삶의 태도입니다.
3) 서로 격려하며 세우는 공동체 (핵심 구절: 5장 11절)
- 데살로니가전서 5:11,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
-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는 신앙의 여정은 결코 홀로 경주하는 외로운 길이 아닙니다. 바울은 이 위대한 소망을 개인의 차원에서만 머물게 하지 않고, 공동체적 실천으로 연결합니다. 우리는 기다리는 동안 필연적으로 겪게 될 환난과 유혹 속에서 서로를 붙들어주어야 합니다.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라"는 말씀처럼, 믿음이 약해진 지체를 격려하고,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며, 사랑으로 함께 세워져 가야 합니다. 이처럼 서로를 돌보는 건강한 공동체야말로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게 하는 하나님의 안전장치입니다.
5. 관련된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
본문에서 강조하는 '도둑같이 임하는 주의 날'이라는 이미지는 마태복음 24장과 25장에서 예수님이 직접 하신 종말에 관한 가르침과 그 맥을 같이합니다. 예수님은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마 24:42) 라고 직접 경고하셨습니다. 또한,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의 비유를 통해 항상 준비된 상태로 주인을 기다리는 지혜를, 그리고 달란트 비유를 통해 맡겨진 사명에 충성하는 삶의 중요성을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종말을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신실한 청지기로서 매일의 삶을 주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아내라는 사랑의 권면이자 도전입니다.
6. 결론
데살로니가전서 4장과 5장의 메시지는 2천 년 전 교회뿐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생생하게 살아 움직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죽음이라는 절망의 벽 너머 영원을 향하며, 그 강력한 소망은 오늘 우리의 현실을 변화시키는 역동적인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해결되지 않는 슬픔에 매몰되거나 세상의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지 맙시다. 빛의 자녀다운 정체성을 굳게 붙들고 깨어 기도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서로를 굳건히 세워줌으로써, 영광 중에 다시 오실 우리 주님을 기쁨과 담대함으로 맞이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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