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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장 1절-18절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태초의 말씀이 육신이 되다

요한복음 1장 1절-18절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태초의 말씀이 육신이 되다



5개의 핵심 내용


1. 로고스, 헬라 철학을 넘어선 인격적 하나님

요한복음의 '로고스(Logos)'는 당시 헬라 철학의 비인격적 원리를 넘어선 혁명적 개념입니다. 헤라클레이토스나 스토아학파가 로고스를 우주의 질서나 이성으로 보았다면, 요한은 이를 하나님과 대면하는 인격적 존재로 선포합니다. 특히 '태초에'라는 선언은 창세기 1장 1절을 재현하며, 로고스가 시간 이전부터 존재한 신성을 지녔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그리스도가 단순한 도덕적 스승이 아니라, 만물의 창조주이자 본질적 신성을 소유한 하나님임을 명시하는 기독론의 정수입니다.


2. 히브리 전통과 구약 소예언서의 완성

요한의 기독론은 구약의 말씀(다바르)과 지혜 전통에 깊이 뿌리박고 있습니다. 시편의 창조 에너지와 잠언의 선존적 지혜는 요한복음에서 그리스도로 구체화됩니다. 특히 소예언서와의 상관관계가 놀라운데, 호세아의 부성애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로, 아모스의 공의는 은혜와 진리로 성취됩니다. 스가랴가 예고한 하나님의 임재와 말라기가 약속한 의로운 해의 빛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통해 역사 속에서 찬란하게 꽃을 피우며 구약의 모든 예언을 완성합니다.


3. 성육신: 우리 삶에 텐트를 치신 임마누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는 선언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성육신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거하시매(에스케노센)'는 구약의 성막을 치는 행위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영광인 '쉐키나'가 예수의 인격 안에 임했음을 뜻합니다. 이는 무한한 창조주가 유한한 인간의 고통 속으로 직접 들어오셨음을 시사합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거친 광야 한복판에 텐트를 치고 함께 울고 걸으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으로 우리 곁에 현존하십니다.


4. 유대교 문맥에서의 미드라쉬적 재해석

요한복음 서문은 유대교의 미드라쉬와 타르굼 전통을 정교하게 반영합니다. 랍비들이 토라를 창조의 설계도로 보았듯이, 요한은 예수를 토라의 실체이자 참된 창조의 로고스로 제시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현현을 묘사하는 아람어 '미므라(말씀)' 개념을 차용하여, 예수가 유대 전통이 예고해 온 하나님의 인격적 임재임을 역설합니다. 이러한 배경은 유대인 독자들에게 예수가 낯선 존재가 아니라, 그들이 대대로 믿어온 성경 전통의 필연적 성취임을 입증하는 강력한 변증적 근거가 됩니다.


5. 성육신적 제자도와 삶의 변혁

제자 훈련의 핵심은 로고스에 대한 지식을 넘어 그 말씀이 내 삶에서 '육신이 되는' 성육신적 실천에 있습니다. 제자는 빛에 대하여 증언하는 세례 요한의 사명을 계승하며,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사귐을 통해 자발적 순종의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단순히 율법적 의무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솟아나는 은혜와 진리의 법으로 일상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말씀이 제자의 삶과 관계를 새롭게 창조할 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제자의 삶을 통해 세상 속에 구체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참고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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