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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7편 1절-9절'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 번아웃과 우울감에 지친 현대인을 위해

'시편 137편 1절-9절'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 번아웃과 우울감에 지친 현대인을 위해



번아웃과 우울감에 지친 현대인을 위해



아무것도 하기 싫고 펑펑 울고 싶은 날, 억지로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번아웃/무기력)


당신의 지친 하루에 따뜻한 위로를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마음의 연료가 다 타버린 듯, 긴 한숨만 나오는 분들에게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이야기를 건네려 합니다.

혹시 열심히 달려왔지만 문득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든 무기력감이 찾아오지는 않으셨나요?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힘내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라"라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지금은 노래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며 잠시 멈출 권리가 있습니다. 오늘은 억지로 힘을 내기보다, 잠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내 마음의 슬픔을 있는 그대로 흘려보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래전 바벨론이라는 낯선 땅의 강가에서도, 억지로 기쁨을 요구하는 사람들 앞에서 악기를 버드나무에 걸어두고 울음을 터뜨렸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화려한 도시의 소음을 뒤로하고 털썩 주저앉아 울었던 그들의 정직한 눈물이, 오늘날 지친 우리의 마음에 어떤 깊은 위로를 주는지 함께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웃어야 한다"는 무거운 가면, 잠시 벗어두세요 (#감정노동 #사회생활)


직장에서, 혹은 사람들 사이에서 "분위기 좀 띄워봐",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두워?"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쿵 내려앉은 적이 있으신가요? 내 속은 타들어가는데 억지로 미소 지어야 하는 것만큼 마음을 병들게 하는 일도 없지요.

성경 속 포로들 역시 비슷한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들을 사로잡은 사람들은 술자리의 흥을 돋우기 위해 "너희의 노래를 좀 불러보라"고 조롱 섞인 요구를 했습니다. 가장 거룩하고 소중한 노래를 단순한 유흥거리로 소비하라는 모욕적인 순간이었죠.

혹시 남들의 기대를 맞추기 위해, 혹은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무거운 가면을 쓰고 감정 노동을 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오늘만큼은 그 가면을 잠시 벗어두셔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감정은 타인의 즐거움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애쓰지 않고 멈춰 서는 것, 그게 진짜 용기입니다 (#번아웃 #내려놓기)


너무 힘들 때는 "더 이상은 못 하겠어요"라고 인정하는 것이 가장 큰 용기일 수 있습니다. 바벨론 강가에 앉은 사람들은 연주하던 수금을 버드나무 가지에 걸어버렸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포기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은 슬프기에, 거짓으로 기쁜 척 노래할 수 없다"는 단호한 거절이자 멈춤의 선언이었습니다.

그들은 무리해서 다시 일어서는 대신, 땅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혹시 심각한 번아웃이 찾아왔나요? 그렇다면 억지로 힘을 짜내지 마세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내려놓는 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지금은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충분히 슬퍼하고 쉬어야 할 때입니다.


화나고 슬픈 마음, 꾹꾹 참지 말고 흘려보내세요 (#화병 #마음챙김)

화가 나고 억울한 일이 있어도 "나는 성숙한 사람이니까", "참아야 복이 오니까"라며 꾹꾹 누르고 계시지는 않나요? 하지만 억누른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내면에서 곪아 터지기 마련입니다.

오늘 본문의 사람들은 그들의 분노와 상처를 예쁘게 포장하지 않았습니다. 원수를 향한 미움과 저주 섞인 마음까지도 하나님 앞에 숨기지 않고 날것 그대로 쏟아냈습니다. 영성가 유진 피터슨은 우리가 혐오스러운 감정까지 기도로 바꾸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우리 마음의 가장 깊은 곳을 숨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괜찮지 않아도 됩니다. 울고 싶으면 펑펑 울고, 화가 나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라도 마음껏 소리치세요. 솔직한 감정을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 털어놓는 것, 그것이 진정한 마음 챙김의 시작이자 치유의 첫걸음입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펑펑 울고 싶은 날, 억지로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번아웃/무기력)



나가며: 당신의 눈물을 받아줄 든든한 반석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분노와 슬픔을 쏟아낸 그 끝자락에서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평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억울함과 아픔을 대신 짊어지신 분, 세상의 폭력을 끊어내신 십자가라는 든든한 반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억지로 노래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눈물이 나면 흐르게 두십시오. 그 눈물의 끝에 당신을 안아주시는 따뜻한 위로가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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